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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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PO가 남긴 교훈 = 단기전은 선발 놀음

기사입력 2015.10.24 17:41 / 기사수정 2015.10.24 17:4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매우 확실한 선발 카드가 2장 있다면 단기전 시리즈에서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단순하고도 명료한 불변의 진리가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승리였다. 2년전인 2013년 삼성을 상대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설움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따냈다.

단기전은 역시 선발 투수 놀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이전에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도 같은 맥락이었다. 큰 경기가 주는 중압감과 부담감 그리고 현미경으로 상대를 분석해서 나오는 배터리까지. 단기전에서는 특수한 1~2경기를 제외하고는 1점 주고, 1점 받는 치열한 경기가 전개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탈락한 넥센 히어로즈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넥센이 승리를 거뒀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3차전은 모두 선발 투수가 괴력투를 뽐냈기에 가능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처음으로 가을 내음을 맡은 양훈의 '깜짝 호투'가 있었고, 그 외 2경기는 모두 '에이스' 밴헤켄의 손으로 끝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불펜 필승조만 확실하게 구축해도 싸움이 되지만, 단기전은 또 다르다. 넥센이 그토록 밀어붙였던 조상우 카드가 무너지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한 사례에서 이를 증명한다.

NC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경우, 가장 확실한 카드 더스틴 니퍼트가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2차전과 3차전 연속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었지만 니퍼트가 사흘 휴식 후 등판한 4차전에서 괴력투를 펼친 덕분에 추진력을 받았고, 그 흐름이 5차전까지 이어졌다.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 4차전까지 두산을 지탱하는 기둥이었다.

NC도 마찬가지. 스튜어트와 손민한이 선발 호투를 펼친 2,3차전은 승리했지만 패배한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선발 활약이 기대 이하였다. 특히 정규 시즌에 그토록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던 에릭 해커가 2경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남긴 것은 시리즈 전체 계산에 착오가 되고 말았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창원,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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