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답답한 아르헨티나의 해법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의 복귀뿐이다. 결국 11월 대표팀 차출을 두고 신경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부재 속에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초반 2경기를 모두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서 열린 에콰도르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14일 파라과이 원정에서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예선 초반 1무 1패. 최악의 출발이다.
2경기 무득점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메시가 없어도 여전히 아르헨티나에는 카를로스 테베스(보카주니어스)와 앙헬 디 마리아, 에세키엘 라베치, 하비에르 파스토레(이상 파리생제르망)와 같은 이름값이 상당한 공격 자원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구슬 서말을 꿰는 이가 없었다. 평소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메시가 빠지자 짜임새 있는 전개를 펼치지 못했다. 기틀을 마련해줘야 할 파스토레나 디 마리아의 경우는 제몫을 하지 못했고 대표팀 합류 전 골 감각을 과시했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힘을 내지 못했다.
좋지 않은 출발을 한 아르헨티나로선 메시가 하루빨리 돌아오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더구나 11월 예선 상대는 숙적 브라질과 강호 콜롬비아다. 자칫 그 두 경기마저 놓치면 아르헨티나의 러시아행은 일찌감치 좌절될 수도 있다.
문제는 메시의 차출을 두고 바르셀로나를 설득해야 하는 점이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복귀 시점으로 내달 22일 엘 클라시코 더비를 보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다면 이전에 복귀할 수 있지만 확실한 몸상태를 위해 7주 가량의 정석 코스를 밟게할 생각이다.
이럴 경우 아르헨티나는 11월 월드컵 예선마저 메시 없이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도나토 빌라니를 통해 상황을 확인한 이유도 차출에 대해 확인하려는 의미가 컸다. 그리고 빌라니 주치의는 "예상했던 시간 이전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안도한 바 있다.
11월 브라질전에 운명이 걸린 만큼 메시의 복귀 시점을 두고 아르헨티나와 바르셀로나의 신경전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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