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여전히 3위 불씨가 남아있다.
두산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2일)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같은날 순위 경쟁팀 넥센이 패배하면서 3위 탈환의 희망을 남겨뒀다. 한편 연승 행진이 3에서 끊긴 KIA는 SK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5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3경기 전승을 해야 한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가 홈런 한 방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1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의 안타 이후 김호령의 기습 번트때 상대 1루수 실책이 나와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브렛 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가 4번 타자 이범호를 향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한 이범호는 높은 변화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자신의 28호 홈런이자 스코어 4-1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동시에 이범호는 심정수(12개)를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만루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도 차근차근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2회초 선두 타자 오재일이 스틴슨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고, 만루에서 양의지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4-3의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쥔 KIA는 3회와 4회에 추가점을 올렸다. 3회 2아웃 이후 나지완이 우중간 단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겹쳐 3루까지 진루했고, 김원섭의 내야 안타가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아웃 아닌 세이프로 인정되며 5-3을 만들었다.
4회말 KIA가 두산 3루수 오재일의 뜬공 실책으로 1득점을 추가했지만, 두산도 5회초 주자 2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점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두산은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시원한 장타가 터져 나왔다. 안타와 2루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상대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면서 7-6,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9회말 KIA가 김원섭의 1타점 적시타로 2아웃에 극적인 7-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의 홈런포가 터졌다. 정수빈은 한승혁을 상대로 좌측 홈런 폴대 옆으로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팀 모두 선발은 오래버티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스틴슨은 1⅔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고, 두산 역시 다승과 승률 타이틀을 노리던 선발 유희관이 1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강판됐다. 승리 투수 이현승, 패전 투수 한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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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