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근웅 기자] 엔비디아의 ‘GPU Technology Conference Korea 2015’가 어제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1,000여 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 개최된 GPU 기술 컨퍼런스 GTC Korea 2015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딥러닝을 중심으로 GPU 기반 과학과 학문, 상업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는 다양한 세션들을 마련했다. 마크 해밀턴(Marc Hamilton)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로봇 비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카이스트 권인소 교수,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로 불리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 및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GPU 응용 기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GTC Korea 2015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은 딥러닝부터 클라우드 게이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는 GPU 가속 데이터 센터에 대해 소개했다. 가령 GPU 가속 데이터 센터가 의료 분야에 활용될 경우, 딥러닝 기술을 통해 암과 같은 질병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사례를 소개하며 청중으로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크 해밀턴 부사장은 고도의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딥러닝 기술을 위한 고성능컴퓨터 HPC(High-Perfomance Computer) 분야의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카이스트 권인소 교수는 인식률 1퍼센트를 올리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는 딥러닝 기반 로봇 인지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 발표했다. 특히 국내 로봇 기술의 현황에 대한 풍성한 내용을 기조연설에 담아내며 신성장 미래 산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능형 로봇 기술이 그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인소 교수는 지난 6월 열린 로봇올림픽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HUBO)’의 시각처리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어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치화하는 기법을 통해 딥러닝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량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과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경향을 예측하고 판단을 결정하는 시도와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기조 연설을 마무리했다.
기조연설 이후 진행되는 총 네 가지 테마의 세션에서는 딥러닝 외에도 GPU 기반 과학, 쿠다(CUDA)/컴퓨터 비전, 클라우드/가상화 등의 GPU 응용 기술들을 다뤘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빅데이터 등에 최적화된 컴퓨팅 시스템 ‘HP 아폴로’ 제품군을 소개하는 HP 정석원 부장,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한국어 자연어 음성 처리에서의 딥러닝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SK텔레콤 정상근 박사 등 기업체 소속 연사들도 다수 참여하며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고루 담았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의 딥러닝 툴인 ‘디짓 데브박스(Digits DevBox)’와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 키트 ‘젯슨(Jetson) TK1’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핸즈온 세션이 2회에 걸쳐 진행되어 참석자들이 GPU 응용 기술들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딥러닝은 전세계적으로 향후 IT 업계를 이끌어갈 메가 트렌드로 평가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활발한 연구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번 GTC Korea 2015를 계기로 딥러닝을 포함한 다양한 GPU 응용 기술 분야에 대한 인프라 및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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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근웅 기자 okw12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