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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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첫 유로파, 안방서 첫인상 바꿀 기회다

기사입력 2015.09.17 17: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3)이 토트넘 훗스퍼 홈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한다. 좋지 않았던 첫인상을 바꿀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오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선덜랜드를 상대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홈 데뷔전을 갖는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데뷔전에서 손흥민은 부담감에 짓눌린 듯 굳은 얼굴로 경기를 펼치며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단 한 번의 경기였지만 여파는 상당했다. 현지언론은 손흥민의 첫 61분을 두고 혹평을 쏟아냈고 심지어 "저격수인 줄 알았는데 보병이었다"는 평가까지 내보였다. 

좋지 않은 평가 속에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손흥민의 표정은 다행히 밝다. 그는 데뷔전이 끝나고 "놀라운 순간이었다. 나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며 주눅들기 보다 오히려 다가올 경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첫인상을 바꾸기에 딱 좋은 상대를 만났다. 레버쿠젠서 챔피언스리그를 뛰었던 손흥민에게 부담감이 덜한 유로파리그고 상대는 전력이 약한 변방의 클럽이다. 카라바크가 아제르바이잔의 우승팀이라곤 하나 토트넘과 비교하면 열세인 팀이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하루빨리 손흥민이 적응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토트넘으로선 주말 프리미어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출전시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토트넘의 2선에 생긴 부상자도 손흥민의 출전을 부추긴다. 여전히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무사 뎀벨레, 나빌 벤탈렙 등이 전력으로 돌아오지 못한 토트넘이기에 손흥민이 힘을 내야 한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지적을 받았던 활동량과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의 지시가 있었겠지만 손흥민은 측면보다 중앙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넓은 활동반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 수비가 밀집되면서 장점인 슈팅력을 과시할 기회도 적었다. 

더군다나 홈팬들에게 처음 경기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에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 이적을 마무리한 뒤 대표팀에 합류해 "많은 홈팬이 환영을 해주셨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꼭 경기장 안에서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이제는 손흥민이 토트넘 홈팬들을 소름끼치게 할 차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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