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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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준혁, 김기태 감독 믿음에 응답한 '타격폼 변화'

기사입력 2015.09.13 07: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이종서 기자] 치열한 순위 싸움을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명의 유망주의 활약에 함박 웃음을 짓게 됐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의 승리의 1등 공신은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한 오준혁(23)이었다. 

오준혁은 지난 5월 유창식, 김광수, 노수광과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올시즌 주로 1군보다는 2군에서 시간을 보냈던 그는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때 다시 1군 무대에 올라왔다.

그는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지난 9일에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3안타를 치면서 테이블세터로 자신의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날 오준혁이 기록한 3안타, 4출루, 3득점은 모두 자신의 데뷔 최다 기록이다.

그는 최근 타격감에 대한 비결로 타격폼 수정을 들었다. 187cm의 큰 키를 가진 오준혁은 "키가 커서 낮은 볼을 신경쓰느라 숙이는 타격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다리를 세우고 스탠스는 좁히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회열 2군 감독님을 비롯해 2군 코치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매일 카메라로 찍어주시고 훈련이 종료된 뒤에는 배팅 훈련을 1~2시간 정도 더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부분이 지금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격폼과 더불어 타격 타이밍도 바꿨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가 칠 때 조금 늦으니까 투수가 발을 들으면 같이 다리를 들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오늘 경기 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루카스의 공이 좋은 만큼 미리 준비하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하셨던 조언이 딱 맞았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이런 변화에 대해서 "트레이드 돼서 감독님이 첫 출전부터 2번타자를 시키셨다. 너무 부응하고 싶었는데, 잘 안돼 아쉬웠다. 그런데 폼 수정을 하고 자신감이 붙었고, 또 이런 부분이 더 잘되는 방향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의 믿음 속 절치부심한 선수. KIA의 타이거즈의 '깜짝 스타' 탄생은 어쩌면 예견된 결과 일 수도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오준혁 ⓒKIA 타이거즈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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