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산 현대가 '현대가 더비'를 완승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9일 홈구장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2-0으로 꺾었다. 1골 1도움을 올린 코바의 활약과 김신욱의 결승골이 더해지면서 울산이 선두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윤정환 감독의 반전카드가 통했다. 울산은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와 우측 풀백인 임창우가 슈틸리케호에 차출되면서 뒷문에 공백이 생겼다. 가장 비중이 큰 두 선수를 잃은 윤 감독은 K리그 데뷔조차 안 한 신인인 장대희에게 골문을 맡기고 측면 공격수인 김태환을 풀백으로 포지션을 내리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윤 감독의 카드가 통했다. 신예 장대희는 초반 긴장한 듯 몇몇 장면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상대인 전북도 권순태가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홍정남이 출전한 만큼 서브 골키퍼 간 맞대결에서 무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편 울산전을 시작으로 주말 FC서울, 다음주 감바 오사카 원정까지 중요한 일주일을 앞둔 전북은 대표 선수 차출로 인한 공백에 주전들 체력까지 비축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우르코 베라가 이동국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김영찬과 장윤호, 김동찬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울산의 파격과 전북의 로테이션의 대결은 마지막에 울산이 웃으면서 승자가 됐다. 울산은 전반 37분 김신욱이 코바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갔고 전북은 이동국과 루이스, 문상윤을 연달아 투입하며 후반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17개의 슈팅 중 문전으로 향한 것은 4개에 불과할 만큼 정확도가 떨어져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보던 울산은 후반 38분 코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서 받아 정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면서 쐐기포를 뽑아냈다.
완승을 거둔 울산은 2연승으로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전북은 18승5무6패(승점59)에 머물러 앞서 무승부를 기록한 2위 수원 삼성(승점51)과 격차가 8점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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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