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조은혜 기자] 팀은 패했지만, 젊은 투수 김민우(20)의 힘찬 투구는 빛났다.
한화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62패가 됐다. 김민우는 이날 선발 배영수가 내려간 뒤 김기현, 이동걸에 이어 팀이 4-2로 앞서있는 4회초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힘겨웠다. 선두 박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김민우는 박찬호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시켰다. 이어 신종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그러나 김민우는 KIA 김민우의 땅볼 타구로 3루 주자를 잡았고,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없이 1회를 끝냈다.
계속해서 호투가 이어졌다. 5회 브렛필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범호의 도루를 저지시키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김원섭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는 백용환 유격수 땅볼, 박준태 중견수 뜬공, 박찬호 삼진으로 깔끔했다.
7회 선두 신종길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주찬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김민우는 대주자 최용규를 2루에서 견제사 시키면서 이닝을 끝냈고, 8회에도 올라와 브렛필과 이범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이날 김민우는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수는 61개였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선발 안영명이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6피안타 5실점을 하고 내려가 뒤 한화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보였었다. 당시 김민우는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던 제이크 폭스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었다.
그리고 이날 김민우는 또 한 번 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시원시원한 패스트볼과 낙차폭이 큰 커브가 일품이었다. 김민우의 쾌투를 발판 삼아 타자들 역시 따라붙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화는 아쉬운 패배 속 루키의 선전에 위안을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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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