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1차전에서의 한골차 열세를 뒤집고 2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라치오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1차전과 2차전 합계 3-1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라치오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홈팀 레버쿠젠은 가동할 수 있는 자원들을 모두 내세웠다. 토트넘 이적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소식이 경기 전에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은 이들은 슈테판 키슬링을 중심으로 하칸찰하노글루, 카림 벨라라비 등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이 빠진 왼쪽에는 아드미르 메흐메디가 자리했다.
1차전을 승리하고 원정을 온 라치오는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노렸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전방에는 안토니오 칸드레바와 지난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케이타 발데 디아오를 앞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레버쿠젠은 볼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라치오를 압박했다. 잇다른 공격 찬스로 분위기를 띄웠다. 전반 17분과 19분에 찰하노글루가 중앙에서 적극적인 슈팅을 때려봤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라치오 역시 전반 27분과 29분 두차례 케이타가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전반 40분에 레버쿠젠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골문 오른쪽 부근으로 파고든 키슬링이 내준 공이 핑퐁 게임을 하듯 공이 이리저리 맞고 흘렀고 이를 뛰어 들어오던 찰하노글루가 비어 있는 골문 안으로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후반 4분에 1차전과 2차전 합계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을 대신해 나온 메흐메디가 해결사로 나섰다. 벨라라비가 내준 침투패스를 받아 메흐메디가 수비진을 따돌린 후 정확하고 강한 오른발로 골문 윗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4분에는 라치오의 마우리시우가 키슬링을 향해 반칙을 범해 두번째 경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레쿠젠이 수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라치오는 산티아고 젠틸레티를 교체 투입하면서 선수단을 재정비하기도 했지만 10명으로 싸우는 부담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남은 시간에 율리안 브란트와 로비 크루스를 투입하는 등 변화도 준 레버쿠젠은 후반 43분 벨라라비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32강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레버쿠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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