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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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화끈한 공격력, 라은심의 주변도 매섭다

기사입력 2015.08.08 10:2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간판은 라은심이지만 그의 주변 동료들도 매섭다.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전을 앞두고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될 부분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5 동아시안컵 3차전을 벌인다.

승리 외에는 물러설 곳이 없다. 무승부만 되어도 골득실로 우승을 넘겨줘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지난 15번의 맞대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징크스도 털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은 "무승부도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북한을 상대로 한국은 잘 막고 잘 넣어야 한다. 북한의 공격과 수비의 분위기는 반대인데 특히 공격력이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거리로 통한다. 북한은 지난 2경기에서 7골을 뽑아냈다. 월드컵 준우승팀 일본을 상대로 4골, 홈팀 중국의 골문을 3번이나 뚫었다.

그 중심으로 단연 라은심이 꼽힌다. 한국 선수들도 라은심을 경계대상 1호 인물로 꼽았다. 전가을과 조소현이 라은심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직접 수비해야 하는 황보람도 "라은심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스피드나 힘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긴장의 끈을 잡아당겼다.

선이 굵고 힘을 바탕으로 하는 북한 여자축구의 대표 골잡이는 라은심이다. 라은심의 플레이 자체가 북한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의 주변에 위치하는 2선 공격수들도 상당히 위협적이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을 일부 발탁해 대회에 나섰던 북한은 강호 답게 새로운 킬러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형 킬러들은 둔탁하기만 했던 북한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18세의 괴물 공격수로 불리는 위정심이 대표적이다. 빠르고 날렵한데다 수비수 두명을 제치고 슈팅을 때리는 발기술이 상당하다. 지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위정심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2골을 터트렸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수비수들이 에워싸는 데 굴하지 않고 절묘하게 슈팅 각도를 만들어서 골망을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광민 감독도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중국전이 끝난 뒤 그는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자신감은 있다"면서 ""남측 방어진을 어떻게 뚫어서 우리 공격진이 득점을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전은 비디오로 모두 지켜보고 분석한 한국은 그에 맞춰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 황보람을 선발로 기용해 수비벽을 튼튼히 할 것으로 보인다. 매번 북한을 상대로 후반 고비처에서 실점하면서 패했던 기억을 되짚어 이번에는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이고 있다.

황보람은 "북한전 나도 이기고 싶다. 지고 싶지는 않다"면서 "경기력도 전 경기들 보다 나아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도 북한과 오랜만의 경기다.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khm193@xporsnews.com / 사진=북한 여자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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