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돌아온 정현석은 한화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야구에 대한 갈증을 시원한 안타로 씻어냈다.
정현석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우익수 및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기록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대타 아닌 선발 출전으로도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기는 누구보다 정현석에게 힘든 시기였다. 지난해 12월위암 진단을 받고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수술을 한 뒤. 별도의 항암 치료 없이 요양을 하며 지냈다. 이 과정에서 배영수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에 지명됐으나 위암 수술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화와 삼성의 합의 끝에 다시 한화로 돌아오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후 3월부터 산행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정현석은 4월 재활군, 5월 육성군에 차례로 합류했고 6월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경기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5일, 1군에 본격 합류했다.
정현석의 첫 데뷔전은 8월 5일 문학 SK전이었다. 5회말 수비로 교체출전한 정현석은 이날 2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지만, 팀이 5연패에 빠지며 빛이 바랬다. 그리고 6일 정현석이 첫 선발 출전한 이날 대전 LG전은 6연패에 위기였다. 5일 SK전 1회 만루홈런을 내주면서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기세를 잃은 한화였던 만큼,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선취점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선취점은 정현석에서부터 시작됐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현석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인성의 희생 번트가 살짝 뜨면서 LG의 야수들은 2루를 선택했지만, 정현석은 슬라이딩으로 2루를 안전하게 차지하며 결국 모든 주자가 살아나게 됐다. 이어 장운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의 득점위기가 됐다. 주현상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의 찬스, 송주호는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결국 정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정현석이 홈을 밟았다.
추가점도 정현석이 만들어냈다. 5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이 뜬공으로 아웃된 뒤 정현석이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소사를 상대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며 단숨에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조인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정현석은 3루를 밟았고, 장운호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홈을 밟았다. 선취점과 추가점 모두 정현석이 홈을 밟아 이뤄진 셈이다.
"수술 후 걷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되면서 답답하고 무기력했다". 야구에 목말랐던 정현석은 최근 빈타로 허덕이는 한화에 단비가 돼 돌아왔다. 6개월의 야구공백을 깨끗이 지워내는 활약이 한화의 타선을 해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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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