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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조소현-전가을 골' 한국,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15.08.04 21:11 / 기사수정 2015.08.04 21:3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캡틴' 조소현의 화끈한 중거리포와 전가을의 프리킥골이 터진 한국이 일본을 제압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부상으로 빠진 심서연을 대신해 조소현을 투입하는 등 일부 변화를 꾀했다. 수비라인에는 황보람 대신 김도연이 나섰고 권하늘이 조소현과 함께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공격진은 정설빈과 이민아 등이 1차전과 동일하게 나왔다.

전반전은 느슨하게 진행됐다. 일본은 패스를 통해 공간과 찬스를 만들어나갔고 한국은 압박과 전진을 통해서 일본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주도권은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은 전반 25분 아리마치 사오리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슈팅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왼쪽에서 크로스해 준 공이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만들어냈고 뒤로 흐른 공을 기다리고 있던 나카지마 애미가 중거리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발을 떠난 공은 권하늘을 맞고 굴절돼 골문 왼쪽으로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5분 정설빈이 뺏어내면서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수비에 막혀 나오고 말았다.

후반전에 윤덕여 감독은 공격적인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권하늘을 빼고 장슬기를 넣어 공격쪽에 숫자를 늘렸다. 이때부터 포메이션은 4-1-4-1로 바뀌어 중앙에서 장슬기와 이민아가 공격에 물꼬를 텄다.



후반 8분에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캡틴 조소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해 나간 조소현은 과감하게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골을 확인한 후 조소현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심서연의 유니폼을 들어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1-1 동점이 되자 다시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패스를 통해서 볼점유율을 높여나간 일본은 페널티박스의 좌우로 파고들면서 한국을 위협했지만 잇다른 슈팅이 번번히 골문을 빗나가 균형을 깨지 못했다. 느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전가을의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을 열면서 한국에게 2-1 승리를 안겼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조소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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