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경인더비에서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인천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챙긴 서울은 35점이 되면서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전남 드래곤즈 등을 앞지르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인천은 아쉽게 패해 승점 30에 머물렀다.
주중 FA컵 경기를 나란히 소화한 양 팀은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홈팀 서울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기용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 섰고 그 파트너로 신예 심제혁이 발을 맞췄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 심상민과 고광민이 나와 김치우와 차두리는 휴식을 취했다.
인천은 이번 여름에 영입한 이슬기를 바로 선발로 기용했다. 김원식이 징계로 결정한 사이 비어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웠다. 가장 앞선에는 케빈이 나왔고 이천수는 타박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2선에는 김인성과 조수철, 박세직이 출격했다.
전반 초반은 서울이 인천을 밀어붙였다. 볼 소유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서울은 슈팅 기회를 엿봤다. 전반 3분에 좋은 기회를 놓쳤다.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 타 심상민이 공을 뺏어서 왼쪽 공간으로 내준 것을 심제혁이 받아서 방향만 트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8분에는 박주영이 심제혁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로 때려봤지만 높이 떴다.
인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0분대를 지나면서 공격의 실마리가 풀렸다. 전반 22분 김인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빠르게 깔려 서울 골문을 향했지만 유상훈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10분 뒤에 박세직의 왼발 슈팅도 날아왔지만 이도 역시 유상훈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내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이 되자 서울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심제혁을 빼고 윤주태를 넣었다. 후반 5분에 몰리나가 왼발로 밀어준 패스를 심상민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은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빗속에서 계속해서 중원 지역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인천은 오른쪽 김인성과 케빈, 박세직 등의 빠른 공격으로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서울은 후반 16분에 윤주태가 몰리나와 이대일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 침투했지만 슈팅이 왼쪽으로 벗어나는 등 적극적으로 선취골을 노렸다. 곧바로 후반 16분에는 다카하기 요지로를 이석현을 대신해서 투입하면서 중원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다리던 선제골은 후반 20분에 터져 나왔다. 몰리나가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에서 고광민이 윤주태와 공을 주고 받으면서 내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후반 33분에 인천이 동점을 만들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권완규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돼 인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조수철의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에 막히면서 서울의 리드가 그대로 유지됐다.
서울은 후반 37분에 박주영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윤주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골키퍼의 뒤로 흘렀고 이를 박주영이 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2점차 우위를 잘 지킨 서울은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박주영, 유상훈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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