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핵심 자원의 이탈 공백을 검증된 자원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메웠다.
전북의 올 시즌 준비는 검증된 스타 복귀부터 시작됐다. 최강희 감독은 노장에도 불구하고 과거 K리그서 한 획을 그었던 에두와 에닝요에게 신뢰를 보내며 영입을 결정했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30골 15도움을 올린 공격수다. 2008년 수원의 K리그 우승을 가장 앞선에서 이끈 에두는 힘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실력파 공격수로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닝요는 전북과 K리그에 더욱 의미있는 선수다. 2009년부터 4년 동안 전북의 상징과 같았던 에닝요는 정확한 킥력과 재기 넘치는 스타일, 꾸준함까지 갖춰 당시 최단기간 60-60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리그 역사에 잊을 수 없던 두 명의 공격수 합류로 전북은 기존의 이동국, 레오나르도와 함께 '판타스틱4'라 불리며 강력한 공격진을 과시했다. 실제로 전반기 동안 전북은 에두와 이동국, 레오나르도가 공격포인트 10위 안에 모두 속하면서 전북의 시즌 초반 계획의 성공을 암시했다.
승승장구하던 전북의 공격진이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허무하게 해체됐다. 부진하던 에닝요는 스스로 팀을 떠날 결정을 내렸고 득점 선두를 달리던 에두는 활약에 힘입어 중국으로 적을 옮겼다.
눈깜짝할 시간에 공격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전북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었다. 에두와 에닝요의 존재감이 확실헀던 터라 시즌 도중에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북의 선택은 시즌 초반과 같았다. K리그에 족적을 남겼던 이들로 공백을 메우기로 결정을 내렸다.
에닝요가 빠져나간 2선에는 루이스 재영입 카드를 꺼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전북서 뛰며 우승을 이끌었던 또 다른 주역의 귀환이다. 루이스도 에닝요 못지않게 K리그서 이뤄낸 영광이 상당하다. 통산 124경기서 26골 24도움을 올렸고 두 차례 K리그 정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루이스에 이어 스페인 출신 공격수 우르코 베라를 데려오며 이적 시장서 철수할 것 같던 전북이 다시 움직였다. 검증된 공격수인 이근호(엘 자이시)를 6개월 임대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근호는 가장 최근에 K리그를 정복했던 선수다. 2012년 J리그서 컴백했던 이근호는 2012년을 자신의 해로 장식했다. 눈부신 활약으로 울산 현대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고 K리그 베스트 미드필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상주 상무서 군복무를 하며 챌린지 우승과 득점왕, 베스트 공격수, MVP까지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K리그 영웅이 나간 자리를 변함없이 영웅으로 채운 전북은 언제 걱정이 있었냐는 듯 다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