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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소집 하루 뒤 팀 복귀 "다치지 말고 돌아와"

기사입력 2015.07.24 16:41 / 기사수정 2015.07.24 16: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NFC에 처음 소집됐다. 최종 명단 23인 중 장슬기(고베 아이낙)가 소속팀 일정으로, 권하늘(부산 상무)은 국군 행사 참여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달 캐나다여자월드컵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모인 대표팀은 가벼운 회복 훈련을 통해 발을 맞췄다. 지소연(첼시레이디스)와 박은선(이천 대교), 유영아(현대제철) 등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다수 부상과 소속팀 일정으로 빠졌지만 7명의 새로운 얼굴이 가세해 한결 활력이 붙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남았다. 대표팀은 하루 훈련을 한 뒤 27일 열리는 WK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당일 국군 행사로 25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하는 권하늘(부산 상무)은 소집되자마자 다시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28일 재소집돼 29일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사실상 중국에 입성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이런 경우가 드물어 힘들 수 있다"고 훈련의 연속성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부상 걱정이다.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다시 팀에 돌아가 공식경기까지 치르는 강행군인 만큼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조소현은 "감독님도 부상을 가장 걱정하고 계신다. 안 다치고 돌아오라는 주문을 하셨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윤덕여 감독은 "이미 소집 전에 2명이나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이라 부상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딱히 해결방법이 없다. 이미 월드컵을 준비하며 WK리그가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만큼 이번 소집 일정에 따라 또 다시 일정을 미루거나 바꿀 여력이 없었다. 

윤덕여 감독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작정 대표 선수 없이 리그를 강행하면 불이익을 받는 팀이 나온다. 예로 현대제철은 이번에 7명이나 대표팀에 발탁돼 선발을 꾸리기도 힘들 것"이라며 "구단과 대표팀 모두 손해를 보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환경을 바꿀 수 없는 만큼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조소현은 "남자 선수들도 짧은 시간 발을 맞추고 A매치를 치른다. 우리도 이 상황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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