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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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의 눈] 후반기 순위? kt에게 물어봐

기사입력 2015.07.20 11:51 / 기사수정 2015.07.20 11:52

이종서 기자


전반기 막판 kt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7월달 kt가 올린 승률은 6할3푼6리(7승 4패)로 1위다. 무엇보다 kt는 지난 6월 댄블랙이 가세하면서 '패배 의식'을 떨쳐냈다. 이제 어느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된 것이다.

kt가 시즌 초반만 해도 투·타 양면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 선수들은 연패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댄블랙이 합류한 이후 급격히 팀 타격이 살아났다. 선수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활력이 더해졌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된다.

3차례의 트레이드가 kt의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어준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기존 팀들과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 자체가 큰 '플러스' 요소다. 전반기 마지막 열차를 타고 합류한 외국인 투수 저마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이제 무서울게 없다. 1군 첫 해 긴 연패부터 감격적인 첫 승, 그리고 상승세까지 산전수전 모두 겪었다. kt의 기세가 오르면서 바짝 긴장해야 하는 것은 나머지 9개 구단이다. 현재 KBO리그는 상위권, 중하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은 포스트 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한단계라도 더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감하려고 할 것이고, 중하위권 팀들 역시 가을의 반전을 꿈꾸려면 단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래서 kt가 올해 후반기 다크호스다. kt가 성장하면서 각 팀들은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생긴 것이다. 전반기 1위 삼성은 kt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면서 발목을 잡혔고, 5위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던 KIA는 8전 8승으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자랑했지만 스윕패를 당했다. 이처럼 kt의 경기력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실제 전반기에서의 순위도 kt와의 상대 전적과 많은 관련이 있다. KIA가 예외로 남기는 하지만 삼성, 두산, NC, 넥센은 kt를 상대로 5할 이상의 승률 거뒀다. 모두 상위권 팀이다. 

캐스팅보드는 kt가 쥐고 있다. 유난히 치열한 순위 싸움. 최종 결과는 kt에게 물어봐도 좋을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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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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