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K리그 올스타전에서 주심으로 변신한 김도훈(45)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센스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도훈 감독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서 전반 35분 동안 주심으로 변했다.
평소 공식 경기에서는 감각있는 패션 센스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던 김도훈 감독이 이날은 재기 넘치는 행동으로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올스타전에서 가장 핫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과 전후반 나눠서 경기를 진행한 김도훈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재치있는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시작 전 양팀 주장을 모아놓고 선공을 정하는 과정에서 김도훈 감독의 장난기가 발휘됐다.
차두리와 염기훈을 앞에 두고 김도훈 감독은 동전을 던지는 척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발휘하며 장난을 쳤다. 염기훈은 김도훈 감독의 시늉에 속아 고개를 하늘로 올릴 정도였다.
확실한 '밑장빼기'로 염기훈을 속인 김도훈 감독은 만족했는지 활짝 웃었고 경기 도중에도 센스를 발휘했다. 전반 10분 팀 슈틸리케의 염기훈이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 뒤 세리머니를 위해 코너킥 폴대을 뽑아들자 옐로 카드를 꺼내드는 과감함으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도훈 감독의 마지막은 사심 채우기였다. 전반 20분이 지나고 걸그룹 AOA의 공연이 끝나자 가장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민 이가 김도훈 감독이었다.
걸그룹과 악수까지 잊지 않는 꼼꼼함(?)을 보여준 김도훈 감독은 전반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올스타전의 색다른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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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