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FC포르투로 이적한 이케르 카시야스(34)가 이르면 오는 주말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포르튀나 시타르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입단 후 처음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카시야스는 지난 12일 레알 마드리드와 16년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1999년 레알 마드리드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던 그는 725경기 동안 골문을 지켜왔다. 이 과정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국왕컵 우승 2회에 힘을 보탰다.
오랫동안 입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카시야스는 포르투행을 결정했다. 다소 뜻밖의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내내 이적설에 시달릴 당시 카시야스는 늘 아스날과 AC밀란, 샬케04,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과 연결됐었기 때문.
하지만 카시야스는 스페인 태생이자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곧바로 포르투행을 마무리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그는 우리의 경기 방식을 좋아했다. 이적 협상 내내 편안한 마음이었다"면서 "내가 영입 의사를 밝히자 카시야스는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시야스와 포르투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그는 챔피언을 수차례 경험한 선수다. 엄청난 경험이 우리 팀에 기쁨을 줄 것이고 카시야스 본인도 아직 겸손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여러모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본 카시야스는 주말 뒤스부르크전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카시야스 ⓒ 포르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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