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8일 2007년 첫 한일전이 벌어진다. 아시안컵 3,4위 전에서 맞붙게 된 '숙적' 일본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현재, 안타깝게도 제대로 알고 있는 실상은 별로 없다.
2000년대 들어 한,일양국은 세계화를 추구하며 상대적으로 한,일전에 소홀했다. 또한, 한-일전을 갖지 않아도 충분한 발전가능성이 있음을 확인 했다. 그러한 가운데 양국은 자존심이 걸린 아시안컵 3,4위 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일본축구는 2007' 아시안컵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일본은 첫 경기 카타르전을 제외하고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가공할만한 패싱력으로 4강까지 진출,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공방전 끝에 2-3 석패했다. 사우디와 일본의 경기는 대회 최고의 명승부라고 부를만했던 수준급 경기였다. 일본 또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과 3,4위전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일본대표팀은 '아주' 많이 바뀐 모습이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한 일본. 더 이상 우리가 알고있는 나카타 히데토시(30), 이나모토 준이치(28)의 팀이 아니다.
현재는 06-07 올해의 셀틱선수로 뽑힌 나카무라 슌스케(28)를 필두로 분데스리가 폭격기 다카하라 나오히로(28), 가와구치 요시카쓰(31)가 일본의 중심축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대표팀이 나카무라 슌스케 등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착각하면 큰 오산. 언론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신예들이 떠올랐다. 일본의 새 얼굴들은 대회에 돌입하자 좋은 경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3,4위전에서 왜 우리가 조심해야 할까?
엔도 야스히토(27) 감바오사카 미드필더 178cm 75kg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능력을 가졌다. 소속팀에서는 공격형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나카무라슌스케를 지원하는 수비형미드필더다.
오노 신지(27), 오가사와라 미츠오(27), 이나모토 준이치(28)과 함께 1999 세계청소년 대회 준우승을 일군 주역이다. 이후 컨페더레이션스컵(03), 아시안컵(04), 월드컵(06)에서 연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엔도는 장기인 패스 커팅력과 볼배급, 중거리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007 아시안컵에서 2골 4어시스트를 기록중 이며 현지언론에 나카무라 슌스케와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포지션 상으로 김정우, 김상식등과 맞붙는다. 또한 김정우,김상식 등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3,4위전을 준비하고 있어 일본인들의 기대가 크다. "상대가 누가 나오던 내 플레이에 치중하겠다."라고 밝힌 엔도는 승리만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다.
Did you know?
엔도는 2000년 쿄토 퍼플상가에서 뛰며 박지성과 중앙미드필더를 구축했다. 엔도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뛰었다는 것은 내 선수생활중 잊을수 없는 추억' 이라며 교토 시절을 회고했다.
나카무라 켄고(27) 가와사키프론탈레 미드필더 175cm 66kg
K리그 전남 드래곤즈 팬이라면 이미 이를 한번 갈았던 이름, 나카무라켄고다. 켄고는 이미 전남과의 AFC챔피언스리그 조별경기에서 2경기 2도움을 기록했던 '전남 격파'의 주역.
당시 전남의 주전수비수 강민수-김진규(현 서울)라인을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로 괴롭혀 본 선수. 당시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과의 3,4위전 선발출장이 유력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자랑하는 켄고. 오심감독은 그의 패싱력에 대해 '나카무라 슌스케와 쌍둥이 형제가 아니냐?'라고 물을 정도로 뛰어나다.
빈약한 체격으로 몸싸움을 즐기지 않으며 여유가 없으면 바로 패스를 하는 것이 단점, 따라서 강한 압박을 해준다면 켄고 봉쇄는 문제 없다.
Did you know?
만화 캡틴츠바사를 보고 감명받아 축구를 시작했다.
카지 아키라(27) 감바오사카 수비수 177cm 77kg
감바오사카의 부동의 윙백, 카지가 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인 것은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였다.
당시 멕시코와 그리스 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며 2도움을 기록, 이후 대표팀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 잡았다. 저돌적인 돌파와 개인기는 아시아 정상급을 자랑한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동년배의 다른 선수와는 달리 각급 대표팀을 거치지 않는 카지는 한국대표팀을 처음 상대한다. 때문에 한국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전무한 상태
카지가 3,4위전 선발로 나올시 같은 방향 김치우와 치열한 볼다툼이 예상된다. 한일 신인 윙백들의 불꽃 튀는 대결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Did you know?
자신의 가장 굴욕적인 경기로 2006 A3챔피언쉽 울산전 0-6패배를 꼽았다. 당시 헤트트릭한 이천수를 막느라 돌파 한번 못해봤다고 고백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