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태극낭자들이 캐나다에서 첫 승전보를 전하는 데 실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1무 1패가 된 한국은 같은날 브라질에게 패한 스페인과 벌일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한국은 전반 17분만에 멜리사 에레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부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전반 20분에 선제 실점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유영아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두 번째 도전 만에 맛보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동점이 되자 한국의 공세는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측면에서부터 코스타리카 수비라인을 뚫어내던 한국은 전반 27분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강유미가 올려준 크로스를 전가을이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코스타리카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리드를 안고 더욱 자신감을 붙인 플레이로 코스타리카를 전방부터 압박했다. 후반 3분에는 유영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좋은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의 실책을 틈 타 강유미가 공을 잡고 중앙으로 접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려보기도 했지만 수비에 굴절돼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32분 유영아를 빼고 이금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쪽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전반 26분에는 이금민이 수비수 세명 사이에서 터닝 동작으로 공간을 만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정설빈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려고 시도해봤지만 공이 머리에 닿지 않았다.
리드를 잘 지켜가던 한국은 후반 45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방에서 단번에 연결된 패스를 받은 칼라 비야보소에게 실점하면서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가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