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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한 외줄타기' 어윈, 첫 QS 기억 되살릴까

기사입력 2015.06.12 12:57 / 기사수정 2015.06.12 12:5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필 어윈(28,kt)이 좋았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

어윈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현재 어윈은 10경기에 나와 1승 6패 7.59의 평균자책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같이 시즌을 시작했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초 1선발로 구상했던과는 다르게 부진이 길어지면서 신인급 선수들보다 못한 모습에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다행히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일말의 상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날 맞붙게 되는 넥센과의 기억도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25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를 기록했다. 피홈런이 2개가 있지만 삼진도 6개나 뽑아내면서 힘 넘치는 넥센 타선과 정면승부에서 제 몫을 해냈다.

비록 타선이 침묵해 팀이 0-3으로 패배해 패전을 떠안기는 했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이제 타선에 힘도 생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앤디 마르테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리드오프 이대형은 현재 2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과거 대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시스코를 대신해 새로 들어온 외국인타자 댄블랙은 한국 무대 첫 경기였던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7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사직구장 첫 좌타자 장외홈런'을 포함해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중에 있다.

어윈이 상대할 상대 투수는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 현재 7승(2패)으로 에이스답게 빠른 승수를 쌓아가고 있었지만, 지난 6일 두산전에서 4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만큼 지난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kt전에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윈도 넥센과의 첫 만남에서 있었던 기분좋은 기억을 되살려 자신의 몫을 다 해준다면, 힘 붙은 타선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필 어윈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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