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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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자신의 '최다골'을 옳지 않다고 한 이유

기사입력 2015.05.22 15:32 / 기사수정 2015.05.22 16:1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김형민 기자] 기성용(26,  스완지시티)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일부 아쉬움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직 마지막 리그 38라운드를 남겨두기는 했지만 최근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기성용은 잔여 경기에 나서지 않고 한국으로 일찍 돌아왔다.

올 시즌은 기성용 스스로에게 인상 깊었다. 리그에서 8골을 터트리면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도 공격수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만 2골을 뽑아낸 기성용은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스완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 해내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시간이었지만 기성용의 속내는 조금 달랐다. 자신이 골을 많이 기록한 이면에 있는 스완지의 불편한 진실에 주목했다. 그는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미드필더 플레이를 선호한다"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시즌이었지만 전반적으로 팀에 있어서는 옳지 않았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리그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부분은 잘 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드필더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은 공격수들의 몫"이라면서 "아무래도 윌프레드 보니(맨체스터시티)가 빠진 뒤에 공격에 대해서 우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고 내가 골이 잘 들어가다보니 그 역할을 대신 맡았는데 내년부터는 미드필더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완지는 시즌 전반기에 보니를 최전방에 내세워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보니가 떠난 뒤로 최전방 고민을 떠안았다. 바페템비 고미스 등이 대체자원으로 나섰지만 보니 만큼의 결정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득점이 잘 나오던 기성용이 보니의 빈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스완지가 공격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해보인다. 기성용은 물론이고 영국 현지 언론들도 이에 대한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과연 다음 2015-2016시즌에는 기성용의 활약상에 변화가 생길 지 행보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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