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가 만났다.
소프트뱅크는 22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니혼햄 파이터즈와 시즌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니혼햄은 선발 투수로 오타니 쇼헤이를 예고했다.
'투타겸업'으로 널리 알려진 오타니는 지난시즌 투수로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타자로도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4리 10홈런 31타점으로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0승-10홈런을 동시 달성했다.
올시즌 타격에서는 타율 2할1푼7리로 부진하지만 투수 쪽에서는 6경기 나와 6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160km/h의 강속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봉쇄했고, 총 4실점만 하면서 평균자책점은 0.86에 그쳤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세이부 라이온즈에서도 8⅓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여기에 오타니는 현재 구단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상태다. 이날 오타니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개막 이후 7경기 7승을 기록하면 1979년의 타카하시 나오키를 넘어 구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타니로서는 욕심이 날 기록이다.
이대호도 오타니와의 첫 만남에서는 이런 기세에 밀렸다. 지난달 12일 오타니를 상대한 이대호는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타격감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1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을 정도로 타격에 물이 올랐다. 전날(22일) 경기에는 적시 2루타와 함께 홈런까지 쏘아 올리기까지 했다.
오타니와 첫 만남 당시 1할 초반대였던 타율은 어느새 3할2푼6리(155타수 50안타)로 올라와 퍼시픽리그 타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도 11개나 있어 니혼햄의 나카타 쇼(14홈런)에 이은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경기를 할수록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대호가 지난 경기 설욕과 더불어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타니를 무너트려야 한다. 일본 최고의 '창과 방패'의 대결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대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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