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결국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다저스)도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확인된 소식통에 의하면 류현진의 어깨 수술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결국 3년째가 고비였다. 많은 아시아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3년차에 고전하고 부상을 당했다. 류현진 역시 올시즌 빅리그 3년차를 맞이했다.
일본의 노모 히데오는 1995년 진출 당시 13승 6패에 평균자책점 2.54로 화려한 성적을 남겼고, 다음해에도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19로 굳건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3년 차에 14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25로 급격히 치솟았다.
'고질라' 마쓰자카 다이스케 역시 1,2년 차에 15승과 18승을 올렸지만 3년차에 4승 6패로 급격하게 성적이 하락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3년차였던 지난해 초반에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 징크스를 피해나가 싶었지만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고, 그 여파는 올시즌까지 이어져 현재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런 '3년차 징크스'의 대표적인 원인은 대부분의 아시아 투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 '에이스' 역할을 해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메이저리그는 아시아 리그보다 경기 수도 많다. 또한 타자들의 실력 역시 한 단계 위기 때문에 가볍게 공을 던질 여유가 없다. 결국은 무리하게 되고, 결국은 부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 데뷔해인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팀에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고, 여기에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 국가대표로 차출 돼 쉬지않고 공을 던졌다. 그가 정규시즌에서만 소화했던 이닝만 해도 평균 179이닝이 된다. 그만큼 남들보다 많은 공을 던졌던 류현진의 어깨였다.
류현진은 이런 3년차 징크스 우려에 대해 지난 1월 10일 미국으로 출국 전 "3년차 징크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 있을 때처럼, 루키시즌 때처럼 꾸준히 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감과는 다르게 몸은 솔직했고, 어깨는 '3년차 부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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