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악동의 이미지가 강한 마리오 발로텔리(25, 리버풀)가 안필드를 떠나는 스티븐 제라드(35)에게 속 깊은 손편지를 전해 화제에 올랐다.
영국 매체 '미러 풋볼'은 16일(한국시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발로텔리가 직접 손으로 한글자씩 쓴 제라드에게 전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제라드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벗게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하게 된 그는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고향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지난 1998년 11월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리버풀의 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던 제라드는 709경기 출전해 185골을 터트리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던 크리스탈팰리스전은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서는 고별전이 됐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지만 그는 항상 그랬던 대로 경기를 치렀다. 리버풀의 심장 답게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면서 활약했지만 팀은 아쉽게 1-3 역전패를 당해 아쉬운 추억만 하나 더 남겼다.
이러한 제라드에게 발로텔리는 정성을 남은 마지막 편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둘은 올 시즌에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AC밀란을 떠나 2014년 8월에 리버풀로 이적했던 발로텔리는 초반 부진과 질타하는 영국 현지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제라드가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면서 발로텔리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왔다. 비록 짧은 1년이었지만 제라드에게 고마움을 안고 있는 발로텔리의 마음이 이번 손편지로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발로텔리가 쓴 손편지 내용
"스티브, 나는 당신과 뛰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내게는 굉장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
"당신은 위대한 선수고 멋진 캡틴이었습니다! 당신에게 (공격수로서)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당신에게 주는 일은 즐거움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그 다음 모험과 가족들을 위해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최고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나의 친구여"
"마리오 발로텔리"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ews.com
[사진=손편지, 발로텔리와 제라드 ⓒ 미러풋볼 캡쳐,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