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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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메이웨더, 패배는 곧 잊혀짐을 뜻한다

기사입력 2015.05.03 06:00 / 기사수정 2015.05.03 10:1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선수에게 1패는 단순한 1패 이상으로 다가온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과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맞대결이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2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다.

'쇼타임' 채널의 베테랑 진행자인 짐 그레이는 2일 경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짐 그레이는 인터뷰에서 1986년 48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레리 홈즈와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다. 당시 레리 홈즈는 헤비웨이트급 타이틀을 7년 동안 지키며 시대를 호령하던 복싱계 슈퍼스타였다.

레리 홈즈는 자신에게 첫패를 안겼던 마이클 스핑스와 리매치를 앞두고 그레이를 찾아가 "이번 경기까지 진다면, 내 명성은 볏짚에서 바늘 찾기가 될 것"이라고 부담감을 털어놨었다.

그리고 현실이 됐다. 홈즈는 같은 상대인 스핑스에게 2연속 판정패를 당했고 이후에도 마이클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 등에게 패배하며 최종 69승 6패의 기록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그레이는 "(홈즈가) 현재 복싱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봐라. 홈즈의 말대로 '무패 행진'의 위대한 선수였던 그가, 이제는 복싱 역사에서 쉽게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메이웨더의 부담감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레이는 "메이웨더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TBE(The Best Ever, 역대 최강)'이라고 떠들고 다닌다. 하지만 파퀴아오는 잃을 것이 없다. 이미 KO패를 당하기도 했고, 설사 패배한다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가지고 돌아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연패를 당하고도 훌륭한 복서로 남을 수 있지만, 메이웨더는 다르다. 이번 싸움(규모가)은 다르다. 메이웨더는 자신의 위업을 지키기 위해선, 승리만이 답이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얻는 것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레이는 "대신 플로이드가 이긴다면 그 누구도 메이에더의 업적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이 시대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던 디에고 코랄레스, 쉐인 모슬리, 오스카 데 라 호야 등을 모두 상대했다. 그리고 파퀴아오까지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전하며 이번 승리로 이 시대 가장 위대한 복서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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