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의 승자를 두고 세계 복싱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009년 맞대결에 대한 성사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도핑테스트, 대전료 수익 배분으로 대립하며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6년이 지난 후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링 위에서 드디어 만나게 됐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계체량 테스트에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각각 65.77㎏(145파운드), 66.22㎏(146파운드)를 기록했다. 웰터급 기준은 66.68kg(147파운드)으로 팬들은 아무 문제없이 고대했던 두 선수의 빅매치를 볼 수 있게 됐다.
복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기에 쏟아지는 관심도 어마어마하다. 두 선수가 받는 대전료, 티켓값, 유료 시청료까지 스포츠계의 모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왕년의 복싱 스타들도 승자를 예측하며 링 밖에서 흥미를 돋우고 있다.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은 "흥미진진한 매치가 될 것이다. 파퀴아오가 KO승을 따낼 것"이라며 파퀴아오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주효할 것이라 예측했다. 전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도 "메이웨더에겐 상대를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펀치가 없다"며 파퀴아오의 손을 들어줬다.
통산 47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메이웨더를 지지하는 이도 많았다. 영국의 미들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니겔 벤은 "메이웨더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는 이 경기에서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체급을 석권한 토마스 헌즈,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챔피언 켈 브룩도 벤의 생각과 같았다. 영국의 유명 복싱 프로모터인 프랭크 워렌은 "판정으로 승부를 가리면 메이웨더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메이웨더, 파퀴아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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