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계체량을 통과한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가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펼치며 승리를 자신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계체량 테스트에서 각각 65.77㎏(145파운드), 66.22㎏(146파운드)를 기록했다.
웰터급 기준은 66.68kg(147파운드)으로, 이에 부합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링 위에 올라 격돌한다.
행사가 열린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는 1만 여명의 팬이 몰려 세기의 대결에 관심을 입증했다. 네바다주 현행법상 계체량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지만, 주최 측은 예외를 둬 티켓을 배분했다. 티켓값은 6.5파운드(약 1만 7000원)이며 판매 수익금은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를 치켜 세우며 승리를 장담했던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승부욕을 불태웠다.
메이웨더는 "싸울 준비가 됐다. 파퀴아오와 대결은 놀라운 이벤트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파퀴아오의 방식을 모르지만 나는 준비가 돼 있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퀴아오는 "나는 이전에 메이웨더보다 더 건장한 상대와 대결했었다. 체격 차이는 문제될 것이 없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고대해 왔고, 마침내 이곳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나를 지지해주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약속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의 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와 통산 47전 전승으로 무패 행보를 자랑하는 메이웨더는 오는 3일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치러진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메이웨더, 파퀴아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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