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유도훈(48) 감독이 맹활약한 차바위(26)에 '충격요법'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유난히 외곽포가 잘 터진 전자랜드에서 차바위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이드를 흔드는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면서 전자랜드가 SK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큰 힘이 됐다. 적재적소에 득점포를 가동한 끝에 13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도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장면들이었다. 경기 전부터 유 감독은 "차바위의 외곽슛이 터진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를 차바위가 잘 구현해냈다.
사실 맹활약에는 특별한 이면도 있었다. 지난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2-86으로 패한 이후 차바위가 유도훈 감독에게 혼이 많이 났다고 한다. 슛을 쏘는 동작에 관한 내용이었다. 슈팅을 던지는 것 자체보다 공을 골대를 향해 던지기 전까지 가는 과정을 유연하게 하기를 유 감독은 바랐다.
스승으로부터 받았던 충고를 잘 녹인 차바위는 중요했던 SK전에 곧바로 문제를 보완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본 유 감독은 "KGC 경기에 차바위를 많이 혼냈다"면서 "슛하는 과정을 지적했다. 이번에는 슈팅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잘했다. 준비된 자세에서 슛을 던질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그러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멘탈을 높게 평가해주고 싶다"며 칭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유도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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