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희찬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오리온스를 꺾었음에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4연승 전 당했던 5연패가 가장 뼈아팠다.
SK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오리온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열린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동부가 승리를 거둬 4강 직행에 실패했다.
SK는 정규리그가 모두 끝난 가운데 37승 17패, 승률 6할8푼5리로 동부와 같지만 총 득실점에서 37점 뒤져 아쉽게 2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최근 SK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연승 직전 8경기에서 1승 7패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특히 순위 경쟁을 하고 있던 모비스와 동부에게 당한 연패는 1경기 이상의 아픔으로 다가왔다.
5연패의 주원인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여파였다. '빅포워드'를 앞세워 공격을 펼치는 SK에게 시즌 중반 줄부상으로 쓰러진 후 복귀한 '빅포워드' 박상오, 김민수, 최부경의 부진은 뼈아팠다.
침체된 팀 분위기도 한몫했었다. SK가 지난달 18일 서울 삼성에게 발목을 잡히며 당한 5연패는 1112일 만에 맛보는 굴욕의 순간이었고 승리에 익숙한 선수들에겐 낯선 경험이었다.
이후 최부경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박상오와 김민수가 부상을 털고 일어났고 문경은 감독도 선수들과 똘똘 뭉쳐 위기를 타개했다. 그러나 이미 막차는 떠난 후였다.
하지만 이날 SK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의 빛을 봤다. 김민수-헤인즈-박상오로 이어지는 '빅포워드' 군단은 높이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를 제압했고, 문경은 감독이 강조하던 '경기력'은 물 흐르듯 펼쳐졌다.
이제 상대는 인천 전자랜드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최종일 직전까지 3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돼있다. 아쉬운 3위를 기록한 SK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으로 변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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