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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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무게 20g 늘린 박병호, 4연속 홈런왕 순항

기사입력 2015.02.23 17: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박병호(29,넥센)가 배트 무게를 늘려 '토종 거포'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넥센 히어로즈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병호는 "현재 70%까지 몸상태가 올라왔다"며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염만 기른 것이 아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배트에도 변화를 줬다. 박병호 손에 쥐어진 배트의 무게는 평소에 사용하던 880g이 아닌 20g 늘어난 900g짜리다. 그는 "좀 더 강한 타구를 때리기 위해서 더 무거운 것을 선택했다. 올시즌 끝까지 배트 무게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호 본인은 "미세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지난 15일 16일 애리조나에서 치렀던 자체 청백전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변화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 그의 '거포 본능'을 보기 위해 이미 오키나와 구시가와 실내연습장에는 메이저리그와 NPB 스카우트들이 방문했다.

포지션 변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플랜B'로 가동되고 있는 '3루수 박병호'다. 자체 청백전에서 3루수로 출전했던 박병호는 "김민성이 부상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서 연습을 한 것"이라며 "2년째 조금씩 연습은 한다. 이번에는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2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지만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은 삼진으로 귀결되는 '헛스윙'이다. 헛스윙을 줄이기 위해 타격폼에도 미세하게 변화를 준 박병호.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을 꿈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병호 ⓒ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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