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다비드 오스피나(27)의 선방쇼가 북런던더비에서 빛을 바랬다.
오스피나는 7일(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골문을 지켰지만 아스날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스피나는 최근 이어지던 리그 3경기 무실점 행진을 아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12분 토트넘의 신예 골잡이 해리 케인에게 동점골을 내줘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했지만 오스피나의 안정감과 순발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스피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로 이적해 '넘버투' 골키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보이체흐 슈체스니가 연이어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1월 스토크시티전부터 오스피나를 주전 수문장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로 보여줬던 순발력을 그대로 프리미어리그에도 녹여냈다. 매 경기 절벽 같은 선방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벵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번 북런던 더비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피나는 전반 11분 만에 터진 메수트 외질(아스날)의 선제골 이후 쏟아지는 토트넘의 슈팅세례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상황에서도 두번 연이어 날아온 슈팅들을 쳐내기도 했다.
맹활약하던 오스피나는 두 방을 터트린 케인 앞에서 무너졌다. 후반 12분에 골을 내준 뒤 후반 41분에 다시 케인의 헤딩슈팅이 오스피나의 손 끝에 걸리지 않으면서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1-2 아스날의 역전패로 끝나 오스피나도 아쉬움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는 원하는 결과로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오스피나의 활약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오스피나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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