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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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 양파, 변하지 않아 더 반갑다

기사입력 2015.01.31 08:05 / 기사수정 2015.01.31 09:2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양파가 긴 공백을 깨고 '나는 가수다 시즌3'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1996년 발매된 데뷔 앨범 'Yangpa'의 '애송이의 사랑'을 불렀다. 20년 전 사랑받았던 노래를 관객과 시청자 앞에서 선보였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반가운 양파였다.

양파는 30일 첫 방송된 '나가수3'에서 박정현, 소찬휘, 효린, 하동균, 스윗소로우와 함께 자신이 선곡한 노래를 불렀다. 양파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청중평가단의 선호도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특별한 기교나 효과가 없는 무대를 펼친 가운데 양파의 등장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파는 경연 전 "17세에 데뷔해 20주년을 맞이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어렸고 세상을 몰랐고 처세에 무능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타의에 의해 활동할 수 없었다"며 7년의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컴백했지만 소속사가 공중분해 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됐다. 혼자 고군분투하며 음악을 만들던 중에 '나가수3' 출연을 청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고 무대를 앞둔 설렌 마음을 전했다.

양파는 1997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같은 해 제8회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등을 수상해 일찌감치 가요계 실력파 여자 솔로 가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2001년 버클리 음악 대학에서 학업을 하던 중 정규 4집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많은 이들의 그리움 속에서 가요계 복귀를 준비하던 양파는 2003년 귀국했다. 그러나 전속계약과 관련한 분쟁으로 음악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이후 재판에서 승소한 뒤 2007년 정규 5집을 발표해 '사랑..그게 뭔데' '그대를 알고'로 사랑받았지만 점차 가요팬들 사이에서 잊혀갔다.

양파가 '나가수3'에서 첫 곡으로 부른 '애송이의 사랑'은 풋풋한 고등학생 양파를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양파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힘들이지 않고 덤덤하지만 최선을 다한 그의 노력 덕분인 듯하다.

탈락자가 가려지는 경연에서 양파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는 쉽게 예상할 수는 없다. 다른 출연자에 비해 공백기가 있어 앨범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쏟아냈던 데뷔 시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양파의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봄직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양파 ⓒ MBC '나가수3']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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