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빨리 떨어지고 돌아와라.' 요즘 맨체스터 시티가 생각하는 하나의 문구다.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맨시티가 1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홈에서 아스날에 덜미를 잡히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FA컵에서도 2부리그의 미들스보로에 패했다. 리그에서 선두 첼시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주말 첼시 원정을 떠나야 하는 최악의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맨시티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차출된 야야 투레(32)와 윌프레드 보니(27)가 주말 전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투레와 보니는 현재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고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현재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코트디부아르는 말리와 기니전을 1-1로 마친 상황이다. D조 4개국 모두 2무승부씩 기록하면서 오는 29일 코트디부아르가 카메룬전에서 패하면 탈락한다. 비기더라도 탈락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따라서 코트디부아르가 일찍 떨어진다면 투레와 보니는 곧바로 맨시티에 합류하게 되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첼시전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투레가 차출된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맨시티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첼시를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한 맨시티다. 맨시티가 휴식을 취한 사이 첼시는 당일 리버풀과 캐피탈원컵 준결승에서 120분 혈투를 펼쳤다. 결승에 오른 기세가 있겠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필리페 루이스가 부상을 당한 만큼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첼시가 주전들이 빠지는 상황에 놓인 만큼 맨시티는 투레와 보니가 탈락해 합류하길 바라는 이유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야야투레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