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위태롭기 그지 없다. 챔피언 수성을 바라보는 SK는 다크호스의 등장이 간절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 나이츠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GC와의 홈경기에서 58-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시즌 전적 28승 9패가 됐다. 6연승 가도를 달리던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19일 KGC전에서는 무엇보다 포워드 박상오의 공백이 컸다. 박상오는 지난 17일 열린 동부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선수 간의 충돌로 쓰러진 박상오는 고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코트 밖으로 나갔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탈장 수술을 받았다. 2~3주간 결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경은 감독은 박상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선형을 2번(슈팅가드)로 돌리고 주희정을 1번(포인트가드)로 쓰는 작전을 내세웠다. 하지만 포워드의 빈자리를 가드들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문 감독도 "포워드 농구와 스몰라인의 농구는 차이가 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지금까지 SK는 부상자가 많긴 했지만 다른 선수가 그 빈자리를 메워 환부가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최부경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는 김민수가 그 자리를 메웠고, 김민수가 부상을 당하자 최부경이 다시 돌아와 코트를 누볐다. 부상 자체가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SK는 부상으로 인한 선수 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저력이 있었다.
그러나 SK는 19일 경기로 생각보다 큰 공백을 절감했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지만, 새로운 식스맨의 활약이 시급하다. 문경은 감독도 "순위 싸움에서 지금이 최대 위기"라고 평하면서 "식스맨들의 활약이 나와줘야 6라운드나 플레이오프에서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김우겸에게 쏠렸다. 문 감독은 김우겸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까지 D리그를 병행해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자기 역할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고 희망을 걸었다.
SK는 오는 22일 2위 울산 모비스와 만난다. 순위와 직결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고비만 잘 넘긴다면 위기는 곧 기회다. 과연 SK의 단독 1위, 더 나아가 이번 시즌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복병이 나타날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최부경-박상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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