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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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지 못한 현대캐피탈, 지겹도록 이어진 4연패

기사입력 2015.01.04 17: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연패가 참 지겹도록 이어졌다. 

김호철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2-3(17-25, 25-23, 25-21, 18-25, 14-16)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 부진에 트레이드 리턴 파동까지 겪으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던 현대캐피탈은 평소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OK저축은행에 풀세트 끝에 발목이 잡히면서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아직 5할 승률도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지만 올 시즌 OK저축은행을 맞아 상대전적에서 앞서며 신바람을 냈었다. 지난 시즌 전승까지 더하면 현대캐피탈은 분명히 OK저축은행에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상대팀 수장인 김세진 감독도 시즌을 앞두고 "작년에 못 이겼던 현대캐피탈을 잡고 싶다"는 말을 할 만큼 현대캐피탈의 강함은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물론 현대캐티팔의 OK저축은행전 연승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깨졌다.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에 현대캐피탈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3라운드에서 다시 OK저축은행을 돌려세우면서 여전히 상대전적 우위를 이어나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캐피탈은 내심 최근의 부진을 끊을 기회로 이날 경기를 바라봤다.

실제로 흐름도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2,3세트를 잡으면서 앞서나갔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승리 직전까지 도달하며 연패를 끊는 듯했다. 

마지막 순간 심리적인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방점을 찍어줘야 할 케빈과 문성민이 계속 공격 범실을 하며 다잡았던 경기를 그만 내주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하락세를 반등하기에 승리만큼 좋은 것이 없는데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치니 한숨만 반복했다.

그는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연승 중이면 팀이 안정될 텐데 지고 있다보니 이기고 있어도 다급해 하는 것 같다. 나부터 급해지니 문제다. 빨리 팀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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