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지훈련에서의 이용재와 정성룡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성룡(수원)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확실하게 돌아왔다.
정성룡은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슈틸리케호 자체 평가전에서 선방을 보여주며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박건하 코치가 이끈 백호팀의 전반을 책임진 정성룡은 침착하면서도 정확한 판단력을 과시하면서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이용재(v바렌나가사키)와 두 차례 일대일 상황을 깔끔하게 넘긴 정성룡은 김민우(사간도스)의 정확한 감아차기까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실점 위기나 다름 없던 상황에서 위기를 넘기게 만든 정성룡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듣던 비판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그동안 정성룡은 문전에서 판단이 늦고 몸을 날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날 보여준 두 차례 선방에서는 그런 문제점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정성룡의 자체 평가전 선방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한 골키퍼 경쟁에서 분명 유리한 부분을 점하는 부분이다. 지난 15일부터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에 골키퍼는 가장 치열한 전쟁터였다.
정성룡을 비롯해 김진현(세레소오사카),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까지 4명이나 전훈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는 자리는 세 자리였고 그 안에서 넘버원이 되어야 하는 바늘구멍이다.
월드컵 부진 이후 골문을 내줬던 정성룡으로선 더욱 절실했다. 항상 지키던 입장에서 도전하는 자세로 오랜만에 돌아온 정성룡은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졌고 마지막 평가전에서 확실한 부활을 알리면서 슈틸리케호의 골문을 지킬 수 있는 자격을 잘 보여줬다.
정성룡의 선방 속에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인 김진현은 전반에 2실점을 하면서 희비가 갈렸고 후반 이범영과 김승규의 맞대결에서는 무실점을 한 김승규가 눈도장을 찍었다.
정성룡의 활약으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백호팀은 후반 2골을 내주면서 신태용 코치가 이끈 청룡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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