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전력 보강을 원하는 한신 타이거즈가 FA 투수 가네코 치히로(31)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한신이 가네코에게 다년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의 '에이스'인 가네코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2007년 오릭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가네코는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2010년 204⅓이닝을 돌파하며 17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마크한 가네코는 지난해 223⅓이닝 55실점(50자책) 200탈삼진 평균자책점 2.01로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고, 올해는 191이닝 48실점(42자책) 199탈삼진 평균자책점 1.98로 평균자책점을 더욱 낮췄다.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그는 올해 리그 MVP, 평균자책점 1위, 다승 1위 등 주요 부문 1위를 석권하며 골든글러브와 사와무라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미 성적은 완벽하다. 다만, 가네코는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유리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여러 구단들이 가네코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전력 보강이 절실한 한신이 15일 가네코의 에이전트와 만나 다년 계약을 1차로 제시했다. 한신이 수술 경과와 수술 상황에 대한 진단서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 알려졌었는데, 구단 차원에서 합격점을 매긴 것으로 보인다.
다년 계약은 한신 입장에서는 '보험'이기도 하다. 가네코는 올해에도 포스팅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었지만, 일단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그래서 1년 후 가네코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지갑을 쥔 구단들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당사자인 가네코는 현재 누구보다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가네코는 며칠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메이저리그 도전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야구를 더 북돋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지금이 일생 일대의 기로인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한신은 조건을 제시했다. 가네코가 원 소속팀인 오릭스에 머무를지 아니면 한신으로 이적할지 그것도 아니면 제 3 구단과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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