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쟁탈전'으로 불렸던 가네코 치히로(31,오릭스)의 거취가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와 팔꿈치 상태가 일본 구단들을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시즌 종료 후 국내 FA를 선언한 가네코는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올 시즌 19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을 마크하는 등 NP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명인 가네코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가네코는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뒤로 미루고, 일단 국내 FA를 선언했다. 이미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투수인만큼 여러 구단이 가네코 영입에 군침을 흘렸다.
1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한신은 가네코의 에이전트와 만나 이번주 중에 첫 협상 테이블을 꾸린다. 한신은 이 자리에서 수술 경과와 수술 상황에 대한 진단서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가네코는 시즌을 마친 후 오른쪽 팔꿈치 유리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신 관계자는 "이번주에 만나서 협상할 생각이다. 가능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 현재까지는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이 전혀 안돼있는 상황이다. 가네코가 온다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현재 일본 야구계에 "가네코가 1년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1년짜리 단기 계약"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구단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또 가네코의 팔꿈치 상태가 확실하지 않은만큼 다음 시즌의 활약 여부도 거액을 배팅하기엔 무리수가 될 수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가네코가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는 시기를 빠르면 5월로 예측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사실상 가네코 영입전에서 철수한 상황이다. 현재는 원 소속팀인 오릭스와 주니치, 라쿠텐 그리고 한신이 가능성 있는 구단으로 꼽힌다.
이미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 영입에 실패한 한신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영입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한신이 가네코에 대한 2가지 위험성을 감안하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물론 팔꿈치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다년 계약까지 성공한다면 '일석이조'가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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