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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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야? 서건창이야?' 폭소만발 자선 야구 대회

기사입력 2014.12.07 16:28 / 기사수정 2014.12.07 16:28

나유리 기자
서건창의 타격폼을 따라하는 유희관 ⓒ 목동, 권혁재 기자
서건창의 타격폼을 따라하는 유희관 ⓒ 목동,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올해에도 변함없이 선수들의 재치가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양준혁 재단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2014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HOPE+ Charity Baseball Match')를 개최했다. 결과는 15-13으로 종범신팀의 승리.

좋은 취지로 한 자리에 모인만큼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종범신팀에서는 선발 투수로 KIA의 내야수 김선빈을 내세웠다. 김선빈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140km/h를 훌쩍 넘는 강속구로 이름을 날린 투수였지만, 프로 입단 이후에는 줄곧 내야수로만 뛰었다. 몇차례 마운드에 오를 기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꼬여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김선빈은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공식 구속이 측정되지는 않았으나 중계 방송국 스피드건에는 140km에 가까운 구속이 찍혀 탄성을 자아냈다. 마운드에서의 역할을 마친 후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이여상의 공을 받으며 '팔방미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석에서는 더 큰 흥미거리가 있었다. 올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조성환은 첫 타석에서 김선빈을 상대로 시원한 안타를 터트렸다. 은퇴 후 첫 안타(?)라는 진기한 기록으로 박수를 받았다.

백미는 유희관과 이여상이었다. 2회초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유희관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타격폼을 흉내냈다. 바로 올 시즌 201안타 신기록을 세운 넥센의 서건창의 타격폼이었다. 양쪽 무릎을 모으고 방망이를 흔드는 특유의 타격폼을 완벽히 재현하는 유희관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유희관은 기대에 부응하듯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여상도 투·타 양면에서 바쁜 선수였다. 타석에서는 이승엽, 마해영, 박한이, 양준혁을 골고루 흉내내 눈길을 끈 이여상은 4회말에는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편 박한이는 무사 만루에서 임태훈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한 이후 조성환이 안고 온 자신의 딸과 입을 맞추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곧바로 손주인에게 또다른 안타를 허용해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윤희상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곰탈을 얼굴에 쓰고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7회말에는 양준혁 이사장과 모 연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가상 부부로 활약 중인 김은아씨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자 종범신팀의 내야수들은 물론 외야수들까지 모두 타석 앞으로 몰려드는 '질식 수비'를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곰탈을 쓴 윤희상 ⓒ 목동, 권혁재 기자
곰탈을 쓴 윤희상 ⓒ 목동,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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