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과 박주영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슈틸리케호가 이란과 중동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박주영(알샤밥)에게도 다시 시험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질 지 궁금하다. 이와 함께 다시 만난 '쌍용'과의 호흡이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중동의 난적 이란과 중동 원정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철저하게 '실전 대비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실험은 없다"며 최상의 전력을 구상해 나설 것을 천명했다.
박주영(알샤밥)에게 다시 기회가 올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요르단전에서 박주영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하며 침묵했다. 슈팅 하나를 기록했고 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 만 보여줬을 뿐이다. 그래도 주변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슈팅 개수와 골로 공격수를 평가하겠지만 박주영은 나쁘지 않았다"며 "동료의 패스에서 실수가 있어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TV로 접한 황선홍 포항 스티러스 감독도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면에서 예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미흡했던 중원에서의 패스 배급이 박주영의 발을 묶었다고 분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이란전은 다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과 공격 2선에 아껴뒀던 카드들이 모두 출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팀 전체적인 경기력도 더 좋은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를 나선다면 박주영에게도 등 뒤가 든든해지면서 보다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쌍용'과의 호흡이 관건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부터 함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던 이청용(볼튼),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어떤 발맞춤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박주영의 발 끝은 다른 결과를 낳을 공산이 크다.
박주영은 지난 2010년 이청용, 기성용 등과 함께 대표팀의 주축으로 손꼽혔다. 측면에서 이청용이 절묘하게 연결해주는 패스와 기성용의 공수조율 등이 잘 버무러지면서 좋은 시너지를 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몸상태에 문제를 보이면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란전에서 박주영으로서는 이전보다 이청용, 기성용 등의 전방 지원을 잘 받아낼 수 있는 몸상태를 보여줘야 한다. '쌍용'의 패싱력이 대표팀 공격전개와 패스 면에서 큰 영향력을 차지한다는 점을 추가로 감안하면 이들과의 호흡이 박주영이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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