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와 데 헤아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골문에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을 두고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대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지난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골문 운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카시야스는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면서 "우리는 카시야스가 언젠가는 부상을 당하고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 들을 대비해야 한다. 그 때가 되면 누군가가 필요해질 것이다. 다른 골키퍼들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대표팀 넘버원 골키퍼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A매치 159경기동안 무적함대의 골문을 지킨 카시야스는 2008년 유로대회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2년 유로대회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부진한 골문 운영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카시야스를 벤치 멤버로 분류하면서 카시야스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어깨가 움츠려든 카시야스는 예전의 기량을 점차 잃어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에 온 이후에도 확실한 주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경쟁을 펼쳐야 했다. 대표팀에서도 탈이 났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5골을 실점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델 보스케 감독도 생각을 바꿨다. 새로운 골키퍼들을 시험대에 올리면서 카시야스 시대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그 중에는 다비드 데 헤아(맨유)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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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