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일 대표이사-김광현-민경삼 단장 ⓒ SK 와이번스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26)의 해외 진출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떤 구단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광현과 임원일 SK 와이번스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임원일 대표이사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SK의 '에이스'로서 그리고 국가대표 투수로서 김광현의 공로를 인정하고 개인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역시 "어릴적부터 꿈 꿔온 큰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떼게 됐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 늘 가슴 속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김광현은 한·미 선수 계약 협정에 따라 해외 포스팅 절차를 밟게 된다. SK는 내달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공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게 되고, KBO가 메이저리그사무국(MLB)에 내용을 알린다.
MLB에서 내용을 검토한 후 메이저리그의 30개 구단에 4일동안 공시하고, 김광현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응찰액을 사무국에 제출한다. 주어진 4일의 시간이 종료되면 MLB 측에서 KBO에 최고 응찰액과 구단을 통보한다. KBO는 다시 SK 측으로 통보를 전달하고, 김광현과 구단은 4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합당한 대우'의 기준이다. 임원일 대표이사는 "김광현이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밝힌바 있다.
정확한 '합당한 대우'의 상·한계선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SK 민경삼 단장은 "김광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다. 또 SK의 역사를 쌓은 선수이기도 하다. 우리가 말하는 '합당한 대우'는 선이 정해져있지는 않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김광현을 원한다면 그 선이 맞춰질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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