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보크 오리지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에 실망한 리버풀팬들의 눈길이 프랑스로 향하고 있다. 팀의 미래 디보크 오리지의 성장세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오리지가 속한 릴OSC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랜드 스타드 릴 메트로폴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에버튼과 0-0으로 비겼다.
오리지도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오리지는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리버풀과 머지사이드 더비 라이벌로 잘 알려진 에버튼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탄력 있는 움직임과 유연한 슈팅이 눈길을 끌었다. 후반 9분에는 수비수들을 등에 지고 절묘하게 중앙으로 이동한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조금 덜 감긴 공은 골문 모서리를 살짝 빗나갔다.
오리지의 맹활약에 리버풀팬들도 눈정화를 한 모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리버풀 임대생 오리지가 에버튼을 상대로 출전해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맹활약했다"면서 "경기를 본 리버풀팬들은 발로텔리보다 오리지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지는 내년 시즌에 리버풀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이후 리버풀과 손을 맞잡았다. 5년 계약과 동시에 릴로 한 시즌 임대돼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에서 들려오는 오리지의 소식이 발로텔리에게 반가울 리 없다. 잉글랜드로 돌아온 두 달만에 방출설에 휩싸였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가 다른 선수들이 발전하는 만큼 함께 성장하지 못한다면 1월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1월을 무사히 넘긴다 하더라도 여름이적시장도 안심할 수 없다. 다음 시즌에는 오리지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성적표에 따라 팀을 떠날 공산도 크다.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오리지의 활약도 발로텔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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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