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디 마테오 살케04 감독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살케04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첼시를 떠난 2012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디 마테오 감독이 이끄는 살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벨틴스 아레나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부터 독일은 디 마테오의 귀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디 마테오와 살케의 도전을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반전을 다시 한 번 쓸 수 있을 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디 마테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2무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살케에 힘을 불어 넣을 지가 관심거리다.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는 디 마테오에게 각별하다. 지난 2011-2012 시즌 첼시 임시 사령탑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경질과 함께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오른 디 마테오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강호들을 제치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했던 첼시의 염원을 이룬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차후 시즌에 저조한 성적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았던 디 마테오는 올 시즌 살케 감독으로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쓰러져 가던 살케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우선 분데스리가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주말 헤르타베를린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디 마테오 감독은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는 사실에 기쁘다. 대회는 매우 특별하다"면서 "우리는 홈에서 승리와 함께 조에서 우위를 가져오겠다. 상대의 플레이에 말려서는 안 된다. 변화는 가능하지만 굳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베를린전 승리의 주역들을 그대로 출격시키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디 마테오 감독은 살케에 새로이 주입한 4-3-3 전술을 그대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클라스 얀 훈텔라르, 케빈 프린스 보아텡, 율리안 드락슬러가 공격을 이끈다. 부임 초기 밝혔던 '강한 수비 축구'의 기조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 마테오 감독은 3차전과 4차전에서 리스본과 연이어 대결을 펼친 후 5차전에서 친정 첼시를 만난다. 운명적인 격돌을 앞두고 최대한 승점을 벌어놓겠다는 각오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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