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켄타 ⓒ 히로시마 도요카프 구단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일본인 선수는 누가 될까.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다나카와 동기생인 마에다 켄타(히로시마)를 1순위로 꼽았다.
일본 야구전문주간지 '주간 베이스볼' 최신호 '베테랑 MLB 스카우트의 메이저리그 리포트' 코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일본인 선수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마에다 켄타다. 이어 오릭스 마무리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와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꼽혔다. 불펜 자원인 히라노가 선발투수인 카네코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마에다의 강점은 제구력이다. 3년차인 2010년부터 200이닝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한 시즌에 볼넷 50개를 넘긴 적이 없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올해에도 187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 41개만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으로 환산하면 1.97개, 2011년 31경기 216이닝 43볼넷(9이닝당 1.79개)이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칼럼을 쓴 익명의 스카우트는 "마에다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스카우트 평가도 좋다. 내가 보기에는 다나카보다 체력이 약한 편이지만 2013년 WBC에서의 실적도 좋고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썼다. 마에다 역시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나서려면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
마에다 다음은 히라노와 카네코. 히라노는 퍼시픽리그 구원 1위(40세이브)다. 센트럴리그 1위인 오승환(한신, 39세이브)을 제친 일본 프로야구 전체 구원 1위이기도 하다. 카네코는 평균자책점(1.98)과 다승(16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일본 프로야구 전체 1위다.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킨 선수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카네코뿐이다.
이 스카우트는 "히라노는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에 가깝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조합도 좋다. 삼진을 잡을 줄 안다는 것이 최대 매력이지만 평균자책점이 3.43으로 높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각 구단이 평가하기 나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을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지난해 퍼시픽리그 삼진왕을 차지한 만큼 탈삼진 능력이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평가했다.
투수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지켜보는 야수들도 있다. 퍼시픽리그 타격왕 이토이 요시오(오릭스)가 야수로는 1순위다. 1981년생으로 해외진출하기에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빠른 발이 강점이다.
이토이에 대해서는 "1루까지 도달 시간은 이치로 스즈키(양키스)나 아오키 노리치카(캔자스시티)보다 빠르다고 할 수 없지만, 베이스러닝은 이들보다 나을 수 있다"며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스몰볼'을 지향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 유형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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