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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나 혼자' 파비앙의 情,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아

기사입력 2014.10.11 03:57 / 기사수정 2014.10.11 09:30

'나 혼자 산다' 파비앙이 새 집으로 이사했다 ⓒ MBC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 파비앙이 새 집으로 이사했다 ⓒ MBC 방송화면


▲ 나 혼자 산다 파비앙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한국인의 정(情)을 보여줘 훈훈함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새집으로 이사한 파비앙의 희망찬 첫걸음이 담겼다.

이날 파비앙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새집으로 이사했다. 이삿날 빠질 수 없는 탕수육, 자장면 등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깨끗이 청소에 나섰다.

집 단장을 끝마친 파비앙은 이후 찹쌀을 정성스럽게 반죽하며 이웃들에게 돌릴 떡을 만들었다. 집들이 온 전현무와 줄리안도 파비앙을 도왔다. 파비앙은 떡을 사지 않고 왜 직접 만드냐는 전현무에게 "정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정' 문화에 녹아든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 사람이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수제떡을 선물한 그는 김치와 고추장, 와인을 받고 감동 받기도 했다.

이후 파비앙은 새집에 이사한 기념으로 고사를 준비했다. 샴페인과 막걸리를 함께 놓은, 동서양이 어우러진 상을 차렸다. 돼지 머리 대신 돼지 저금통을 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전현무와 줄리안의 축하를 받으며 고사를 지낸 파비앙은 쌍떼(건배)를 외치며 한국에서의 또 다른 밝은 미래를 꿈꿨다. 전현무는 "프랑스 사람이 티끌같이 모아서 집을 구했다는 게 대견하다"며 파비앙을 칭찬했다.

그간 파비앙은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된장찌개와 도라지 배즙, 믹스 커피를 즐겨 마시거나 온돌문화를 예찬하는 등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모습을 과시했다. 5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목욕탕에서 초록색 때수건으로 때를 미는 소탈한 면모도 지녔다. 이날도 이웃을 위해 수제 떡을 만드는가하면, 새집을 방문한 전현무, 줄리엔과 함께 고사를 지내며 한국사람 못지않은 정을 나눴다.

각박한 삶 속 '정(情)' 문화가 점차 사라져 가는 요즘, 파비앙이 보여준 정은 소소하지만 따뜻했다. 먼 이국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역시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국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프랑스 청년 파비앙이 한국에서 만들어갈 장밋빛 미래가 기대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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