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 ⓒ AFP BBNews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야디어 몰리나가 푸이그를 '들었다 놨다'하는 것 같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한 이야기다.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탈락,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푸이그는 6경기에 전부 나와 22타수 5안타(타율 0.227)로 부진했다. 삼진이 10개나 될 정도로 속수무책이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포수 몰리나의 볼 배합을 칭찬했다. '요요를 하는 것 같다(Yo-Yoing)'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를테면 몰리나가 푸이그를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는 말이었다. 푸이그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7타수 8안타(타율 0.471), OPS 1.029를 기록했으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OPS가 반토막(0.579)났다.
핸리 라미레즈가 몸에 맞는 볼 이후 갈비뼈 실금으로 컨디션을 잃었고, 푸이그마저 상대 배터리에 완벽히 당하면서 득점난이 심화됐다. 다저스는 6경기에서 13점을 냈다. 무득점 경기도 두 차례 있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몰리나가 푸이그를 지워가는 분위기다. 푸이그는 1차전 4타수 2안타 이후 2차전과 3차전 모두 침묵했다. 무려 7타석 연속 삼진. 1차전 마지막 타석에 이어 2차전에서는 4타수 4삼진이었다. 3차전 첫 두 타석도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7타석 연속 삼진으로 다시 늪에 빠지는 듯했던 푸이그, 6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날렸다. 존 래키의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 근처로 보냈고, 펜스플레이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3루를 밟았다. 2사 이후 라미레즈의 적시 2루타에 득점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8회에는 삼진 하나를 추가했다.
푸이그가 장타를 때려내며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래키를 상대로 통산 타율 4할 7푼 9리(48타수 23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칼 크로포드가 잠잠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맷 켐프로 이어진 3,4번 타순에서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1-3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편 푸이그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12타수 3안타 8삼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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