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파괴력은 상당했다. 일본을 상대로 26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로 꺾었다. 인도와 태국에 이어 일본까지 잡아낸 대표팀은 3연승으로 깔끔하게 8강에 진출했다.
김연경의 존재가 확실한 승리를 대표팀에 가져다줬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를 묶어 26득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전 완승 주인공이 됐다.
경기도 안산 태생인 김연경은 "고향인 안산에서 국제대회를 한다고 해서 설레고 즐거웠다"며 "안산 시민이 많이 찾아주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선지 컨디션이 좋았고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2차전에서 가장 껄끄럽던 태국을 완파한 대표팀은 2진급이 출전했다는 일본을 72분 만에 제압하며 강력함을 뽐냈다. 김연경은 "태국전이 끝나고 우리도 모르게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미팅을 통해서 마음가짐을 다시 잡았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체력 안배를 위해 오래 뛰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세트 중반까지 경기에 임했던 김연경은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승리 기쁨을 누렸다.
그는 "힘들다. 어떻게 힘들지 않겠느냐"고 웃으면서 "그래도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있다. 결승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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