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통산 7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접전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24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본선 1그룹 1차전에서 사우디를 22-18로 꺾고 본선 첫승을 거뒀다.
전반은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정의경(두산)의 연속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사우디의 전진 압박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경기는 한국이 앞서가면 사우디가 따라가는 식으로 전개됐다.
사우디는 정수영의 2분 퇴장으로 느슨해진 한국 수비의 틈을 노렸고, 한국은 전반 15분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사우디의 근소 우세 속에 한국의 추격이 이어지며 경기 양상은 달라졌다.
몸이 풀린 한국은 장점인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유기적인 수비와 패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과 이은호(충남체육회)가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압둘라 알하마드가 2분 퇴장당한 사이 엄효원(인천도시개발공사)과 정의경의 득점포를 묶어 12-9 3점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압둘라 알라바스에게 7m 드로우를 허용해 12-10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전반 막판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사우디의 잦은 실책을 틈타 박중규, 이상욱의 릴레이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의경, 박중규가 나란히 2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있었지만, 골키퍼 이동명(두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 경기는 거칠어지며 양팀 선수들의 2분 퇴장 횟수가 잦아졌다. 2~3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한국은 수비 집중력 저하와 연이은 공격 실패로 19-18, 1점차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임덕준(두산), 이은호의 추가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지공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냈고, 종료 직전 박중규의 득점으로 4점차 승리를 거뒀다.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25일 이란, 26일 오만과 차례로 격돌한다. 네 팀은 예선 전적에 본선 3경기 전적을 더해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